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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

‘국제경쟁’으로 상영되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장소’이다. 집에서 살지 못한 채 보호시설을 떠돌아야 하는 아홉 살 소녀 베니가 머무는 시설들(<도주하는 아이>), 새로운 인생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스페인 여성 레오노르가 살아가는 런던(<엄마에게로의 여행>), 베를린의 작은 아파트(<서른>), 이주노동자가 몸을 누이는 작은 방(<내일부터 나는>), 70년대의 중국 도시들(<숨 가쁜 동물들>), 캄보디아 프놈펜의 철거되는 화이트 빌딩(<지난밤 너의 미소>), 이민자들의 분노와 정치적 현실이 교차하는 코펜하겐(<덴마크의 자식들>), 내전 이후 상처로 어우러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마을들(<스톤 스피커>), 대만 남부의 일상적 풍경들(<오홍 마을>), 브라질 외곽마을(<안식처>) 그리고 교도소에서 나온 인물의 현실 공간(<이노센트>) 등. 열한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매우 일상적이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일상의 공간이지만, 이곳은 이민자들에게, 감옥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철거민들에게 과거의 장소적 의미를 이탈하는 ‘비장소’가 되어버린다. 영화는 그곳에서 살아가고 견뎌야 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들에게는 사건이 있고,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삶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현실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러므로 이 장소들은 ‘비장소’인 동시에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보게 하는 현실의 거울이다. 기꺼이 마주해야만 하는 영화적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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